북촌댁

이용후기

많이 배우고,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

  • 최지연
  • 2008-06-09 오전 10:31:37
  • 1,116
쑥스럽지만 감사의 후기를 남깁니다.

6월5일 윗상방에 머물렀던, 모녀 세가족입니다. 덕분에 안동에서의 첫날밤을 잘 보내고, 또 배우고, 무사히 다른 지역도 잘 둘러본 후 어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아파트 생활밖에 해보지 못한 저에게,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사실 걱정반 기대반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굉장히 예민하신 편이셔서 평소에 잠을 잘 못주무시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다녀온 후의 느낌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호텔이 아닌이상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하니 그런 점은 너무나 당연히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하지만 무척 깨끗하고, 무엇보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알게되었다는 점에서 어머니도 만족하셨어요.

저는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이튿날 아침에 안채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한옥에 드러누워서 바깥 풍경을 바라다 보았던 그 시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너무 생뚱맞은가요 ㅎㅎ 사모님께서 들으시던 것 같던데...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정~성껏 북촌댁의 역사와 함께 이곳저곳 구석구석 설명을 해주시던 점도 감사합니다. 매일 해주시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제가 운이 좋았겠지요^^

가기 전에 북촌댁에 관한 책을 몇권 읽고 가긴 했지만, 책만으로 읽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자녀를 두신 분들 머무르고 가셔도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초등학생은..좀 어렵나^^

머무르면서, 한 집안, 문중의 짐을 넘어서서 이제는 우리나라 역사의 짐을 짊어지셨다는 ^^;; 그런 느낌도 들었어요. 죄스러움도 함께 느꼈습니다. 나라와 국민들이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그 누구도 나서서 하지 않는 일을 해주시고 계시니까요.

여튼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기회되면 또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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