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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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나무를 심지 않는 이유

  • 오세창
  • 2008-07-28 오후 1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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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에 한 번 가보자고 나서면서 북촌댁에 관해 들은 기억이 나서 예약을 하고, 토요일 오후에 와서 하루밤을 자고 온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장마 한 가운데로 후텁지근하였으나, 지면에서 상당히 높은 화경당은 습기가 전혀 느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어둠과 함께 자리에 누웠는데, 특이한 것은 너무나 고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개 짓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 관광객 떠드는 소리, 하다 못해 풀벌레 우는 소리라도 들리련만 소음이라고 할만한 것은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고요를 느끼기 위해 산사도 찾아보고, 기도원, 수양관, 숲속의 집 등을 찾아보았지만, 이렇게 조용한 곳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 잠을 잘 자고, 이튿날 아침 6시에 마을을 산책하는데, 너무나 조용하고 안온하였습니다.

9시 고택의 주손 유선생께서 설명을 해주시니 참으로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마음 속에 남은 말씀은 집 가까이에는 큰 나무를 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가져다가 집 안에 채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어떤 이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귀한 말씀으로 여겨져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주손을 비롯 후손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오세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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