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일선입니다.
지난 7월 3일 안동에서 국제학술세미나 하고
'수신와'에서 하루밤 묵었었습니다.
기억하시죠?
'화경당'앞에서 한완상 전교육부총리님,
이정옥 개발원장님과 함께 찍으신 사진 올려드립니다.
북촌댁 다녀와서 감사 인사와 함께
사진 올려드린다는 게 너무 늦어졌네요.
사진 찍을때 하얀 고무신 신은게 나와야 된다고
강조하셨는데 참 멋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화경당'에서 유하셨던 한완상 부총리님께서는
200년 고택에 모기장 치고 누워있으니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가슴벅찬 감회에
새벽까지 내내 잠을 못이루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서울 올라가셔서도 고택체험이 참 좋았었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늦은 여름밤...
툇마루에 나와 앉아 있으니
인간이 만드는 어떤 소음도 없이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만이 들릴 뿐...
그 고즈넉한 시간을 흘러 보내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말 북촌댁에서의 하루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주어진 "선물"같은 하루밤이었습니다.
폭신하고 편한 잠자리,
추억어린 하얀 모기장,
깨끗하고 편리한 욕실,
댓돌 위 하얀 고무신...
북촌댁 곳곳에 미친
주인 어르신의 손길이
얼마나 맵고 깔끔한지 알 수 있겠더군요.
고맙습니다.
다음번엔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지요.
더운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