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건강하게 잘 계시는지요?
작년 11월 8일에 다녀간 김인경입니다.
아주 늦었지만 '북촌댁에서 잘 머물다 갑니다',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저녁 늦게 도착을 해서 어르신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혹 기억이 나시는지요?
능소화가 참 예쁜 계절 여름입니다.
개인적으로 능소화를 유난히 좋아하는데,
아파트만 빽빽하게 들어선 곳에 살고 있으니
능소화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안동 하회마을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회마을 이곳저곳의 담벼락에 화사한 주황빛의 능소화가
예쁘게 피었겠지요. 한옥과 어울린 그 고운 자태를 상상해 봅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데, 걸음 옮기기가 쉽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번 여름에 갈 수 있을까요?
어르신, 다시 뵈는 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